[EPL 맨유 VS 브랜트포드 전 리뷰]
루나 관리자
2023-10-09 08:46:44 234 1


Picsart_23-10-08_21-18-36-722.jpg 스캇 맥\'두\'미니(브렌트포트 전 리뷰)


어떤 이유에서건 중원에서 볼이 한 번 정지되거나 지연되는 구간이 없었던 탓에 이렇게 4선 측면까지 볼이 배급되는 경우가 잦았음. 위로 올라선 린델로프가 복귀할 시간이 촉박하니 위치를 잡고 우군 필드를 지켜내는 동작이 필요했는데, 암라밧이든 카제미로든 그런 동작이 부재했던 걸로 보임. 대신 밑의 상황처럼 수비와 합을 이뤄 측면을 방어해냈지만, 이 또한 효율적이진 못 했다고 봄.


얼핏 보기엔 단지 암라밧 개인의 문제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겠지만, 이외에도 전술적 요인이 어느정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바가 있어 보임. 왜냐하면 이같이 중원을 사수하는 전과정을 포기하고, 곧장 측면에서 2:2의 대립 구도를 만드는 상황이 이전 경기에서도 몇 차례 씩이나 이어졌기 때문임. 대략 측면에 선수를 가둬놓는 전략을 꺼내 든 거라 볼 수가 있을텐데 다소간 의문부호가 붙음.


Picsart_23-10-08_21-21-31-877.png 스캇 맥\'두\'미니(브렌트포트 전 리뷰)


그건 해당 과정이 적확히 이뤄지지 않을 때, 위 장면과 같은 상황이 연출될 공산이 컸기 때문임. 팰리스 전에서 안데르센이 중거리 슛으로 맨유를 함락시킨 것도 아크 서클 근방을 거의 내어주다시피 했던 탓인데, 이번 경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몇 차례 씩이나 나왔음. 저지력의 부재? 물론 선수 개개별의 기량 문제를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단 맨유가 이런 상황을 자초한 탓이 커보임.


선수의 문제라면 대형이 내려앉았을 때, 뛰쳐나가 볼을 사냥하는 장면이 그리 나오질 않았고, 나오더라도 그리 탐탁치 않았다는 점을 짚을 순 있을 거라 봄. 위의 장면에서도 카제미로를 비롯한 한 명의 동료 선수가 볼을 쥔 히키를 덮치는 시점을 늦게 가져가 후속 동작을 통한 볼의 연결을 허용하고 말았음. 그러니 이 방면의 전문가인 카제미로에게 약간의 비판이 이뤄지는 건 합당하다고 봄.


따져보면 수비적으로 기능하는 유닛이 적었던 건 아님. 수준의 고하는 둘째쳐도 래쉬포드도 나름대로 상하 운동을 통해 후방 지역의 위험 부담을 어느정도 방지하는 역할을 했고, 린델로프와 암라밧 사이로 들어와 측면에서 사각으로의 볼 투입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을 취했음. 그런데 그것만으론 충분치 않았던 거고, 래쉬포드도 수비 과정을 순리대로 밟아갈 수 있는 자원이 아녔던 거임.


Screenshot_20231008_195554_SPOTV NOW.jpg 스캇 맥\'두\'미니(브렌트포트 전 리뷰)


그리고 이 장면에선 대응 면에서 나왔던 부정적인 요인들이 모두 적용됨. 공격 투자가 과하게 이뤄졌던지라 음뵈모의 돌파를 지연시킬 여력이 없었고, 그 근처에 있었던 암라밧은 박스 근처까지 들어와서야 수비 포지셔닝을 잡고 대응의 채비를 마침. 이때 음뵈모가 최종 방어선 안쪽으로 파고 드는데, 저 상황에서 맨유의 수비진들이 볼을 쥔 위사와 음뵈모 둘을 동시에 신경 쓸 수가 없는 거임. 


브렌트포트는 불과 지난 경기에서 음뵈모를 필두로 우측 하프스페이스를 잘게 공략해가며, 노팅엄의 수비를 괴롭힌 이력이 있음. 그걸 알았더라면 사실 이렇게 경기의 위험 요소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가져와서는 안 됐던 거임. 그러니까 이 장면은 애시당초 발생해선 안 됐던 상황이었음. 이 날도 마찬가지로 경기의 접근이 천편일륜적이란 텐 하흐를 향한 지적이 통용되는 모양새였다고 봄.

 

Picsart_23-10-08_21-28-26-114.jpg 스캇 맥\'두\'미니(브렌트포트 전 리뷰)


그런데 그보다 더 골치 아픈 건, 평소 약했던 대응 시퀀스 뿐만 아니라 후반전에 이르기까지 전개 면에서도 그리 효력을 보지 못 했다는 점임. 매과이어가 이렇게 볼을 쥔 상태에서 반대로 돌려내는 기술이 월등한 선수도 아닌지라 공격의 방향성이 우측으로 일정하게 통일되는 경향이 있었음. 좌측면 유닛인 래쉬포드가 위 구간에 꾸준히 지원을 와 줬다는 걸로 위 설명을 대체할 수 있을 거임. 


암라밧이 내려와 좌우측을 연결하는 교두보적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긴 하지만 에반스 내지 린델로프에게 볼을 연결하기 부적절한 경우가 많았던데다, 두 선수가 다 측면의 활용이라는 영역에서 일정 이상의 자질이 갖춰진 선수가 아니었던 탓에 좌측면을 적절하게 써가며 양측면에서 활로를 찾아가기는 다소 난색한 구석이 있었음. 즉, 저 사각 도형이 그려진 곳은 죽은 공간이라고 볼 수 있음.


Picsart_23-10-08_21-31-10-026.jpg 스캇 맥\'두\'미니(브렌트포트 전 리뷰)


그럼 측면과 중앙에서 볼을 순환해가며 전방으로 원활하게 공급하는 단계까지 나갈 필요가 있었는데, 그조차도 여의치가 않았음. 암라밧이 종적으로 활동 범위를 길게 가져가 옌센을 위로 밀어내고 공간을 열어도 측면 일변도의 전개가 이뤄졌기 때문에 중앙 지역이 거의 활용되지 못했던 거임. 브루노가 공간 패스를 주면 달롯이 뛰어 가 잡아내고, 올려내는 과정만이 수시로 반복이 됐음.


달롯이 개인 단위에서 전진을 수행하는데 재능이 있는 선수라 길게 뛰어줘야 할 상황에 우격다짐으로 밀고 들어가 박스 안까지 볼을 배급해내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브렌트포트의 수비진을 공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음. 어떤 구간에서는 측면으로 들어가기 위해 마운트를 거치고, 달롯을 거치는 식으로 진입 공정을 쓸데없이 복잡하게 가져갔고, 어떨 때는 위같이 과정이 지나치게 단순해졌음.


Picsart_23-10-08_21-37-59-437.jpg 스캇 맥\'두\'미니(브렌트포트 전 리뷰)


이를테면 이렇게 달롯이 수비의 시야를 묶어낸 틈에 카제미로가 측면 끝으로 전진하고, 볼을 받은 브루노가 카제미로 쪽으로 패스를 내주는 이 상황도 지나치게 복잡함. 카제미로의 공간 점유가 지체되며 리시브 동작이 어긋났는데, 이건 제대로 훈련되지 않은 작업을 수행하려다보니 버벅이 게 된 거라고 봄. 게다가 측면 투자가 많이 이뤄진데 반해 공격 구조는 딱 크로스 - 헤더로 이분이 됨.


Screenshot_20231008_200801_SPOTV NOW.jpg 스캇 맥\'두\'미니(브렌트포트 전 리뷰)


이처럼 투자 대비 미드필더와 그 지역을 쓰는 방식이 적절하다 보기가 어려웠는데, 이 또한 그러함. 비교적 정돈된 국면에서 암라밧이 우측으로 전진을 시도하고 있는데 선지가 대비되어 있지 않아서 결국 볼을 후방으로 내주고 전개를 초장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했음. 암라밧을 제외해도 프레임 안에 잡혀있는 선수만 다섯 명인데 볼을 받아낼 수 있는 선수가 린델로프 정도 밖에 없었던 거임.












Picsart_23-10-08_21-43-59-167.jpg 스캇 맥\'두\'미니(브렌트포트 전 리뷰)


그나마 공격 쪽으로는 전반전 막바지부터 다소간에 나아지는 경향은 있었음. 내려앉은 수비를 래쉬포드와 후반 투입된 안토니가 좌우로 흔들면서 균열을 냈는데, 그게 나름대로 효과를 봤던 걸로 보임. 실질적으로 두 선수가 차이를 만든 것도 사실이지만, 브렌트포트가 경기의 기조를 수비적으로 전환한 시점이 너무 일렀던 덕을 본 감이 있기는 했음. 이에 더해 가르나초와 호일룬이 사각에서, 헤더로 문전 처리의 과정을 다각화해 준 지점이 좋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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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딘 관리자님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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