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재, 불안한 수비 라인에서 빛나다

지난 20일에 개최된 '2023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자책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무승부(2-2)를 기록하며 승점 1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결과와 경기 내용에 대해 충족스럽지 못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전반 9분에 손흥민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올렸지만, 경기를 주도하는 데에는 실패하고, 특히 '요르단 살라' 알타마리의 측면 공격과 뒷공간 공략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결국 전반 38분에는 박용우의 헤더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하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야잔 알나이마트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1-2로 뒤집혔습니다. 만약 후반 추가시간에 요르단의 자책골(알 아랍)이 없었다면, 비극의 주인공이 될 뻔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센터백' 김민재는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의 수비 전술 부재로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었지만, 김민재는 그 중요한 부분에서 탁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손흥민과 이강인에 의존하는 팀과는 달리 김민재의 특출난 능력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비 라인이 견고함보다는 엉성하게 나타나는 팀에서 김민재는 빛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중동팀의 역습에 맞서면서 김민재는 훌륭한 피지컬, 특유의 스피드, 예측력으로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습니다. 바레인과 요르단의 공격수들이 김민재 앞에서 허둥지둥했던 모습은 축구 팬들에게 큰 신뢰를 주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상대 공격수들이 날카롭게 쇄도해도 김민재가 옆에 있다면 걱정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민재는 자신의 역할 뿐만 아니라 다른 수비수들의 불안함까지 모두 해소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김민재를 놓고는 큰 고민이 남아있습니다. 다가오는 25일 말레이시아전에서 김민재가 출전할지 여부가 큰 관건입니다.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말레이시아는 피파랭킹 130위로 현실적으로 한국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은 골 득실 차이로 인해 그리 자유로운 상황이 아니며,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다득점이나 큰 점수 차로 이기지 않으면 목표했던 조 1위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김민재는 경고 카드 1개(바레인전)를 갖고 있어, 말레이시아전에서 또 다른 경고를 받는다면 중요한 16강전에서 출전할 수 없게 됩니다. 경고 2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규칙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 일본(D조 2위 유력) 또는 사우디(F조 1위 유력)와 16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은데, 김민재가 말레이시아전에서 경고 카드를 받는다면 그 무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재가 빠진 상황에서 한국 수비 라인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의 클린스만호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김민재가 없는 수비 라인에 대한 클린스만 감독의 불신이 커진 것은 사실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그는 한 번도 김민재를 불러오지 않고 있으며, 아시안컵 직전 이라크전에서만 그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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