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폭발로 역전극을 만들어 낸 보스턴 레드삭스는 현재로선 불펜 데이를 운용할 예정이다. 제임스 팩스턴에게 하루의 휴식을 더 부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다만 전날 경기에서 불펜의 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닉 피베타 또는 크리스 머피의 역할이 꽤 중요해질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텍사스의 투수진을 공략하면서 10점을 득점한 보스턴의 타선은 홈 경기에서 완벽히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텍사스의 불펜 상대로 7회에만 6점을 몰아친 집중력이 주말 시리즈 내내 강점이 될수 있을듯. 5이닝을 3실점으로 버틴 불펜은 오클랜드의 그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투수진 붕괴로 대패를 당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루이스 메디나(2승 7패 6.37)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1일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서 5이닝 4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메디나는 최근 들어서 징검다리 호투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일단 패턴상으론 이번 경기는 부진 타이밍인데 그나마 야간 경기라는데 승부를 걸어야 한다. 전날 경기에서 로렌젠의 투구에 막히면서 4안타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오클랜드의 타선은 원정에서의 기복이 심해도 너무 심한 문제가 드러나는 중이다. 특히 홈런포 침묵시 그야말로 답이 없는 수준. 3.2이닝동안 2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혹시나가 역시나에 가깝다.

보스턴 최대의 강점은 홈 경기의 타격이고 전날 경기에서 바로 그 점이 드러났다. 메디나의 원정 경기는 기대가 어렵다는것도 변수일듯. 물론 보스턴의 불펜 데이는 그다지 위력적이지 못하지만 살아난 타격감이라면 충분히 승부가 가능한 레벨이다. 힘에서 앞선 보스턴 레드삭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