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리그에서 7승 7무 6패로 6위다. 홈에서 4승 3무 3패를 거뒀는데, 13득점 14실점으로 공수 균형은 썩 좋지 않았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강원에게 2-1로 이긴 뒤 4경기에서 내리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리에 애를 먹고 있다.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2승 5무 3패에 불과했다. 홈에서도 2달 넘게 승리가 없을 정도로 홈 경기에서 좋지 못한 흐름을 보였다.

전북은 10승 3무 8패로 리그 4위에 자리해 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는데, 유일한 패배가 단 페테르스쿠 감독의 데뷔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흐름을 탄 모습이다. 제주(2-0), 서울(2-1) 등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조규성이 유럽 진출로 팀을 떠나면서 구스타보 외에 마땅한 톱 자원이 없다는 건 걱정거리다. 김진수, 홍정호, 아마노 준, 안드레 루이스 등의 부상 이탈도 불안 요소다.

올 시즌 첫 리그 맞대결에서는 원정팀 대전이 2-1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당시와는 분위기가 확실히 바뀐 지금이다. 전북이 김상식 감독 경질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고, 이제서야 우승 후보의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 아직 선두 울산과 승점 차이는 크지만, 경기력 자체는 점점 완성도를 갖춰가고 있다. 대전은 승격팀답게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다득점 양상 속 전북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