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의 난조가 루징 시리즈로 이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토미 헨리(5승 3패 4.01)가 시즌 6승 도전에 나선다. 22일 신시내티 원정에서 4.1이닝 4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헨리는 최근 두 번의 원정에서 모두 5이닝 미만 3실점 이상의 부진이 이어지는 중이다. 그래도 홈에서 조금씩 반등의 여지를 보여주고 있고 인터리그에서 나름 승부가 된다는 점이 포인트가 될 듯. 목요일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의 투수진 상대로 홈런 2발 포함 7점을 득점한 애리조나의 타선은 화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걸 보여주고 있는 편이다. 다만 16타수 2안타의 득점권 성적이 말해주듯 이전과 다르게 집중력 문제가 불거지는 중. 2.2이닝동안 6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완전히 지쳐버린듯 하다.

타선 폭발로 연승에 성공한 시애틀 매리너스는 로건 길버트(8승 5패 3.88)가 시즌 9승에 도전한다. 23일 토론토와 홈 경기에서 5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 길버트는 앞선 3경기 연속 호투의 흐름이 깨진게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최근 홈보다 원정 투구가 월등히 좋은 편이고 무엇보다 인터리그에 강하다는 점에 승부를 걸어볼 여지는 분명히 있다. 목요일 경기에서 미네소타의 투수진을 공략하면서 홈런 3발 포함 8점을 득점한 시애틀의 타선은 원정 경기의 타격 호조가 상당히 눈에 띄는 포인트. 특히 경기 후반의 집중력이 놀라울 정도다. 3.1이닝을 1실점으로 버틴 불펜은 일단 분식 회계부터 좀 막고 봐야 한다.

최근 애리조나의 경기력은 전체적으로 침체되어 있다. 인터리그에 강점이 있는 길버트 공략이 쉽지 않을듯. 반면 헨리의 투구는 7월 들어서 좋지 못한 편이고 무엇보다 애리조나의 불펜이 엉망으로 무너지고 있다. 투수력에서 앞선 시애틀 매리너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