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대폭발로 연승에 성공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애런 놀라(11승 8패 4.49)가 시즌 12승 도전에 나선다. 22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놀라는 홈 경기의 부진을 서서히 극복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일단 낮 경기에서도 큰 문제가 없는 투수이기 때문에 최근의 호조를 이어갈 가능성은 보기보다 높은 편. 전날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의 투수진을 대파하면서 홈런 3발 포함 무려 12점을 득점한 필라델피아의 타선은 그야말로 막강한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홈에서 확실히 살아난 기세는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질수 있을듯. 2이닝을 완벽히 막아낸 불펜도 제 몫을 해내긴 마찬가지다.

투수진 붕괴로 대패를 당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드류 롬(1패 14.73)이 데뷔 첫 승에 재도전한다. 데뷔전이었던 22일 피츠버그 원정에서 3.2이닝 8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롬은 그야말로 제대로 웰컴 투 메이저리그를 당한 바 있다. 이번 경기 역시 필라델피아의 타격을 고려한다면 기대를 걸면 안되는 수준. 전날 경기에서 잭 윌러 상대로 터진 로켄 베이커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던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갈수록 경기 내용이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최종전에서 강하다는 징크스에 걸어야 하는 상황. 2.1이닝동안 7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옥석가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시리즈는 어찌 보면 필라델피아의 일방적인 학살극에 가깝게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일듯. 드류 롬은 메이저리그 레벨과는 아직 거리가 있는 투수고 필라델피아 역시 좌완에게 상당히 강한 팀이다. 게다가 놀라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포인트. 세인트루이스의 최종전 징크스는 발동하지 않을 것이다. 전력에서 앞선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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